은정은 한 달 전부터 친구 혜수가 준수와의 소개팅을 주선하겠다고 말했을 때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혜수는 대학 시절부터 은정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늘 신중하고 센스 있는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혜수였기에, 그녀가 추천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특별할 것이라고 은정은 생각했다.
혜수는 한 번도 이런 제안을 가볍게 한 적이 없었다.
"은정아,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나도 이런 말 자주 안 하는 거 알지? 준수는 착하고 책임감도 강하고, 무엇보다 너랑 대화도 잘 통할 것 같아.그리고 무엇보다 키가 180cm가 넘어" 혜수의 눈빛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준수에 대한 첫인상은 사진과 짧은 프로필로 시작됐다. 혜수는 준수의 사진을 보내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게 준수야. 착하게 생겼지? 회사에서는 팀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취미로 영화랑 독서를 즐긴대."
"내가 연락처를 줄테니 한번 연락해봐. 둘이서 통화하면서 날짜도 정해보고 만나봐"
은정은 사진 속 준수가 환하게 웃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마치 오래된 지인을 만난 것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다.
"카톡 카톡"
친한 친구인 혜수가 좋은 여자가 있다고 너도 소개팅을 해서 얼른 여자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연락처를 주었다.
카톡 대화방을 보니 혜수를 말한 은정인 것 같았다.
<<카톡 대화창>>
은정 :"안녕하세요. 저는 이은정이에요. 혜수의 소개로 연락을 드려요."
준수 :"네. 반가워요. 전 장준수입니다...."
은정 :"나이도 저랑 같은 동갑인데 말을 놓는 것은 어떨까요?"
준수:"네. 차차 존댓말을 놓죠. 전 사귀는 사람과 존댓말을 하면서 존중하며 사귀고 싶어요."
은정 :"네. 그럼 당분간 서로 존댓말을 하죠.(은정의 속으로:성격이 엄청 신중한 사람인가?)"
준수:" 제가 이번주에 시간이 되는데 주말에 한번 날짜랑 시간을 정해서 만날까요?
서울 지리는 잘 몰라서 영등포역이나 용산역이 좋을 것 같네요. 집에서 어느쪽이 더 가깝나요?"
은정: "네. 그럼 영등포역에서 만나요. 근처 백화점도 있고 식당도 여러개 있어요. 제가 가까우니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디어 소개팅 당일
은정은 그날 아침부터 정성을 들여 준비했다.
옷장 앞에서 여러 벌의 옷을 꺼내며 어떤 스타일이 좋을지 고민했다.
"너 다운 게 제일 좋아!" 혜수가 늘 해주던 조언이 떠올라 결국 은정은 편안하면서도 단정한 옷을 골랐다.
영등포역에 도착한 은정
영등포역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벨소리가 울린다.
준수인 것 같다.
" 여보세요"
" 저 이제 영등포역에 도착했어요. 어디에 계신가요?"
서로 사진으로만 얼굴을 공개하고 목소리로 통화를 하면서 얘기를 나눈 사이지만 만나면 어색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은정은 전화목소리를 들으니 요즘 몇 일동안 통화를 했다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저도 영등포역에 있어요"
은정은 주변을 살펴보다가 하얀남방에 청바지를 입고서 자기와 통화하는 준수를 만났다.
사람들이 많아서 찾기 어려웠는데 사진의 얼굴과 비슷하고 큰 키가 사람들 사이에서 뚜렷하게 다가왔다.
그의 첫인상은 따뜻하고 차분한 사람이었다.
은정은 다가가며 머릿속으로 인사를 어떻게 건넬지 수없이 연습했지만, 준수가 먼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은정 씨 맞으시죠?"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은정의 긴장이 풀렸다.
대화는 예상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서로의 취미와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준수는 특별히 은정의 독서 취향에 관심을 보였다.
"아, 이 책 정말 좋아요.
저도 최근에 읽었는데, 감동적이더라고요."
준수의 눈빛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은정은 점점 그와 대화하는 시간이 즐겁다는 것을 느꼈다.
그가 유머 감각이 있고, 사소한 것에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될수록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날의 만남은 은정에게 뜻깊은 시간으로 남았다.
그리고 헤어질 때, 준수는 말했다.
"은정 씨,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에도 이런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의 말에 은정은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혜수는 그날 밤 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땠어? 내가 괜히 소개해 준 거 아니지?"
그녀의 목소리엔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은정은 잠시 망설이다 미소 지으며 답했다.
"혜수야, 네가 정말 고마워. 준수 씨, 좋은 사람이야."
여러번 소개팅을 했었던 은정은 7번째이며 행운의 7인 소개팅이었다면서 혜수에게 좋은 소개팅이었고 마음에 든다고 얘기했다.
다음에 또 만나기로 약속도 했다고 말을 했다.
"둘이 잘 되어서 결혼하게 되면 나에게 정장 한벌을 맞춰주어야 해"
"응! 잘 되어서 결혼하면 꼭 해줘야지 ㅋㅋ"
은정은 웃으면서 혜수와 오늘 둘이서 무엇을 하면서 지냈는지 전화로 수다를 떨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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